
유행하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저는 항상 조금 늦게 먹어보는 편입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도 마찬가지였는데, 뒤늦게 먹어보고 나서 솔직히 예상 밖으로 맛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유행이 지나고 가격이 내려간 뒤에야 먹어본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쿠키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그리고 직접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유행 뒷북의 현실: 탕후루처럼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가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무시했습니다. 그 직전에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했는데 그것도 안 먹고 넘겼거든요. 일반적으로 이런 SNS발 디저트 유행은 탕후루처럼 반짝하고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두바이 쫀득 쿠키는 조금 달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가격이 한동안 말도 안 되게 올라가는 걸 지켜봤습니다.
유행 초반에는 수제 쿠키 한 개 가격이 카페 음료보다 비쌀 정도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먹어보고 맛있다고 말해도 저는 꿋꿋이 버텼는데, 결국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는 시점을 기다렸다가 하나를 샀습니다. 그게 제 전략이었고, 결과적으로 꽤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식품 트렌드를 연구하는 시각에서 보면, 이런 디저트 유행의 수명은 원재료 수급 안정화와 공급 확대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의 경우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Kadayıf)의 국내 유통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안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카다이프란 밀가루 반죽을 가늘게 뽑아 만든 실 모양의 터키식 페이스트리 재료로, 두바이 초콜릿과 쫀득 쿠키에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부여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을 때 이 카다이프의 식감이 기대 이상이었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이중 텍스처가 생각보다 훨씬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카다이프 직접 만들기: 생각보다 훨씬 험난합니다
직접 만들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만들어본 사람들의 경험을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의 제조 공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 황금빛이 나도록 로스팅하는 과정
- 마시멜로를 버터와 함께 녹여 바인더(binder) 역할의 코팅층을 만드는 과정
- 피스타치오 크림 등 필링(filling)을 넣고 성형한 뒤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하는 과정
여기서 바인더란 재료들이 서로 달라붙어 형태를 유지하도록 잡아주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에서는 마시멜로를 녹인 것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카다이프를 볶을 때 버터를 먼저 충분히 녹이지 않으면 특유의 탄 냄새가 나고, 마시멜로는 조금만 방심하면 굳어버려서 타이밍 조절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재료 원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크림, 마시멜로, 버터, 코코아 파우더를 다 합치면 100개 기준으로 재료비만 100만 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합니다. 판매 가격으로 100개를 팔아도 7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면, 인건비나 설비비는 고려하기도 전에 손해가 납니다. 일반적으로 수제 디저트는 만들수록 단가가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쿠키는 그 공식이 쉽게 통하지 않는 품목입니다. 성형과 로스팅 과정에서 불량률도 높기 때문에 집에서 도전하는 분들은 이 점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마시멜로와 건강: 맛있지만 알고 먹어야 합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에서 마시멜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겉면의 쫀득한 코팅층 전체가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쿠키 한 개당 들어가는 마시멜로 양이 상당합니다. 제가 직접 성분을 확인해 보니 마시멜로의 주성분은 설탕, 젤라틴, 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양소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젤라틴(Gelatin)이란 동물성 콜라겐을 가수분해하여 얻는 단백질 성분으로, 식품의 점성과 탄력을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마시멜로에서는 이 젤라틴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내지만, 칼로리 대비 영양가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가공식품의 영양 기준에 따르면, 당류와 지방이 주를 이루는 고열량 저 영양 식품은 청소년의 경우 섭취 빈도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실제로 두바이 쫀득 쿠키 한 개의 열량은 구성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피스타치오 크림과 마시멜로, 카다이프의 버터 볶음이 합쳐지면 상당한 고칼로리 식품이 됩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은 총열량의 10% 이내로, 약 50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영양학회). 마시멜로 한 봉지에 들어 있는 당류만으로도 이 기준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식처럼 매일 먹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총 세 번 먹었는데, 처음 한 개를 먹고 나서 맛이 너무 좋아 가격이 더 내려갔을 때 두 개를 추가로 샀습니다. 맛과 건강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 그게 이 쿠키를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두바이 쫀득 쿠키는 유행이 지난 뒤에 먹어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디저트였습니다. 직접 만드는 것은 재료비와 공정 난이도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가격이 안정된 매장에서 가끔씩 사 먹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건강이 걱정되신다면 맛보기 경험 정도로 즐기고, 자주 먹는 간식으로 삼기보다는 특별한 날의 간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영양 조언이 아닙니다.